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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인공제회는 회비를 받아 군인 복지사업을 벌이는 자산 10조원 규모 공익법인입니다. 이 군인공제회에 근무하는 군 영관급 간부 상당수가 자녀까지 대를 이어 취업했다는 세습 특채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실력으로 입사했다고 주장하지만, 그 들어가기 힘들다는 '신의 직장'에 주로 대령급 인사들의 자녀가 한 명도 아니고, 장남, 차남이 연달아 들어간 겁니다. 군 당국도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조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산 10조원 공룡 기업인 군인공제회와 산하 기관에, 본인은 물론 자녀까지 대를 이어 입사한 군 출신 인사는 확인된 것만 영관급 장교 4명입니다.
이들의 자녀 6명도 공제회와 산하기관에 취업했습니다. 2009년과 2012년 기획관리본부장을 맡은 김 모 대령과 이 모 대령은 모두 장남과 차남이 한꺼번에 군인공제회에 입사했습니다.
2003년 기획관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모 소령의 아들과 2011년 감사실장에 오른 김 모 중령의 아들은 아버지가 재직 중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 중입니다.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의 직장이라고 할 만한 곳에 전현직 임직원 자녀들이 대거 취업했다는 것은 고용 세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
"그 내용은 현재 감사중 이므로 조사 결과에 따라서 조치할 계획입니다."
앞서 군인공제회는 한 자회사가 '준공공기관'임을 내세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막으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방부가 지난달 뒤늦게 정규직 전환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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