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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아버지가 대령이라"…군인공제회 '대물림 특혜 채용' 의혹

등록 2017.11.27 21:19 / 수정 2017.11.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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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인공제회는 회비를 받아 군인 복지사업을 벌이는 자산 10조원 규모 공익법인입니다. 이 군인공제회에 근무하는 군 영관급 간부 상당수가 자녀까지 대를 이어 취업했다는 세습 특채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실력으로 입사했다고 주장하지만, 그 들어가기 힘들다는 '신의 직장'에 주로 대령급 인사들의 자녀가 한 명도 아니고, 장남, 차남이 연달아 들어간 겁니다. 군 당국도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조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산 10조원 공룡 기업인 군인공제회와 산하 기관에, 본인은 물론 자녀까지 대를 이어 입사한 군 출신 인사는 확인된 것만 영관급 장교 4명입니다.

이들의 자녀 6명도 공제회와 산하기관에 취업했습니다. 2009년과 2012년 기획관리본부장을 맡은 김 모 대령과 이 모 대령은 모두 장남과 차남이 한꺼번에 군인공제회에 입사했습니다.

2003년 기획관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모 소령의 아들과 2011년 감사실장에 오른 김 모 중령의 아들은 아버지가 재직 중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 중입니다.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의 직장이라고 할 만한 곳에 전현직 임직원 자녀들이 대거 취업했다는 것은 고용 세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군인공제회를 관리 감독하는 국방부도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
"그 내용은 현재 감사중 이므로 조사 결과에 따라서 조치할 계획입니다."

앞서 군인공제회는 한 자회사가 '준공공기관'임을 내세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막으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방부가 지난달 뒤늦게 정규직 전환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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