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나나 우유엔 바나나가 없죠. 그리고 바나나 우유에는 우유도 없습니다. 대부분 분유가 들어갑니다. 일반 음료수 수준인데 왜 우유라고 할까요?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 우유코너. 바나나, 딸기, 초쿄 등, 맛과 색이 들어간, 이른바 가공우유가 대부분입니다.
윤진 / 서울사대부여중 3학년
“흰우유는 아무맛도 안 나는데 딸기우유는 맛있는 맛이 나요."
하지만 가공우유는, 대부분 소젖에서 짠 원유가 아니라, 분유, 혹은 분유를 가공한 합성우유가 주원료였습니다.
가공우유 60개 종의 80%는, 원유 함유량이 절반도 안 됐고, 원유가 아예 없는 경우도 25%나 됐습니다.
"똑같이 바나나 우유란 이름으로 팔리는 제품입니다. 비슷해보이지만, 이 우유는 원유가 85%인 반면, 이 우유는 원유는 전혀 없고, 크림과 분유가 13%입니다."
윤혜민/ 서울사대부여중 3학년
“초코우유 먹어요, 그냥 우유에 초콜릿 탄 것이라고 생각…."
정부가 '우유'의 범위를 넓게 인정하고 있어서, 정확한 성분에 관계없이 모두 우유로 팔리는 겁니다.
백진주 / 컨슈머리서치 부장
"갓 짜서 마시는 원유는 유통기한이 일주일에서 열흘정도…환원유는 거의 70%를 수입산으로 사용하고 있고 유통기한이 최대 몇 개월까지…."
특히 재료로 사용된 분유나 유크림은, 44개 제품 대부분이 저렴한 수입산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바나나, 딸기, 초쿄 맛도, 진짜 우유로 믿고 삽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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