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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예루살렘은 왜 중동의 화약고가 됐나

등록 2017.12.07 21:11 / 수정 2017.12.0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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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루살렘은 서울 면적 5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작은 도시가 뭐길래 중동의 화약고가 됐는지….

김지수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지금 보시는 이 황금색 돔 건물, 예루살렘의 랜드마크인 바위돔 사원입니다.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승천한 곳에 세워져 이슬람교도들에게는 성지입니다.

그런데 이 바위돔 사원이 위치한 곳은 이슬람교뿐 아니라 기독교, 유대교 이 3가지 종교의 성지가 모두 집결해 있습니다. 예루살렘 문제가 단순한 영토분쟁 이상의 의미가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중심에 있는 예루살렘, 히브리어로 ‘평화의 마을’을 뜻하는 이곳은, 이름과 다르게 수천년 동안 분쟁의 원흉으로 지목되며 중동의 화약고가 됐습니다.

분쟁의 핵심은 동예루살렘 안의 0.9㎢ 면적의 올드시티입니다. 이 작은 곳에 유대교 솔로몬왕이 세운 성전 터와 ‘통곡의 벽’, 또 앞서 영상으로 보신 이슬람교의 바위돔사원, 기독교의 예수가 부활한 곳에 세워진 성묘교회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때문에 세 종교는 이 지역의 영유권을 두고 전쟁을 벌여 왔습니다. 영국이 1948년 팔레스타인에서 철수한 뒤 유엔이 이 지역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으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심했던 예루살렘을 분할해 여러 국가에서 나눠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서예루살렘을 장악했던 이스라엘은 1967년 6일 전쟁으로 올드시티가 있는 동예루살렘까지 점령했습니다. 이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반발하면서 지금까지 분쟁이 이어오는 겁니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유지하는 ‘2개 국가 해법’을 고수해 왔습니다. 예루살렘을 그 어디의 수도로도 인정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예루살렘 선언을 강행해 이스라엘의 관할권을 공인해주는 셈이 됐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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