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트를 운영하던 업주가 적자에 시달리다,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알고보니, 경영난이 아니라 종업원들이 현금과 물품을 몰래 빼돌렸던 겁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마트 출입구에서 서성거립니다. 출입구에 있던 과일상자를 챙기더니 달아납니다. 마트 점장인 40살 문모씨 등 4명은 지난 6월부터 한달동안 500여차례에 걸쳐 현금과 물품 등 2300만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문씨 등은 마트 폐업 전날에도 물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물품을 판매한 뒤 계산하지 않고 환전 버튼을 눌러 현금만 몰래 챙겼습니다.
물품을 팔지 않고 바코드만 찍는 등 허위매출까지 입력했습니다.
이광원 / 부산진경찰서 강력5팀
"(마트)사장이 잘 오지 않는다는, 매장 관리를 잘 하지 않는 것에 착안을 두고..."
마트는 매출이 반토막이 났고,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마트 주인 52살 백모씨는 빚더미에 앉았고 가정도 무너졌습니다.
피해 업주 아내
"빚을 고스란히 지고, 전화도 못 받고, 생활도 안되고 남편도 집에 안 들어온 지 한 달이 넘었어요."
경찰은 문씨 등 마트 종업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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