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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지진 한 달…"힘들고 괴로운데 추위까지"

등록 2017.12.14 21:28 / 수정 2017.12.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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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이 난 지 벌써 한달째 입니다. 그러나 많은 이재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비좁고 불편한 텐트에서 기약없는 피난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강추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실내체육관에 텐트가 가득 들어찼습니다. 어른 두명이 겨우 누울 정도로 비좁아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주재근 / 이재민
"집 사람은 친척집에 있고 딸은 친구집에 있고, (가족이 다 흩어진 거네요?) 네 흩어졌죠."

대피소에는 558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샤워장과 화장실은 난방 시설이 없습니다. 새벽이면 텐트 안에까지 한기가 스며들어 잠을 설칩니다. 기약 없는 대피소 생활에 몸도 마음도 지쳐만 갑니다.

옥상호 / 이재민
"알면서도 짜증스러운 게 생기고, 모든 게 미비한 게 많았지. 며칠 동안 싸움도 많이 했지 (길어지다 보니까) 예."

담장이 무너지고 대문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마을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 골목길 안에서만 (배속) 지진에 부서진 여섯 집이 붕괴 위험 등급을 받았습니다. 2층 만 붕괴위험 판정을 받은 1층 주민은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조병화 / 경북 포항시
"2층이 넘어지니까 기울어지니까 위에 거만 뜯으려고 하니까 밑에는 반파로 나왔는데 위험해서 못 뜯고..."

건물 벽에 구멍이 뚫려도 세입자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건물 세입자
"주인한테도 문의를 했을 때 이상 없는 거냐 사진 찍은 거 보냈는데도 괜찮다 그렇게만..."

지진이 난 지 한 달째. 이재민의 고통은 언제 끝이 날 지, 기약이 없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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