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단 임 실장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아랍에미리이트와의 외교관계가 꼬인 진짜 이유는 뭘까요? 기억을 지난 11월로 되돌려 보겠습니다. 당시 송영무 국방장관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는데 이후 양국 관계가 갑자기 나빠졌다는 겁니다. 송장관이 과거 정부에서 양해각서가 체결된 군사 지원 사업에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김동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UAE는 한국산 무기를 7000억원어치를 사들입니다. 10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에어쇼에서 직접 UAE측에 다연장 로켓 천무를 설명합니다.
하지만 불과 두 달 뒤 임종석 비서실장이 부랴부랴 UAE에 날아가야 했습니다. 분위기 반전을 즈음해서 11월 송영무 국방장관의 UAE 방문이 있었습니다.
송 장관은 아크부대를 격려하면서 UAE 국방장관도 만났습니다. “송 장관 일행이 이자리에서 지난 정부에서 체결한 군사 협력 약정과 양해각서를 이행하려면 국회 동의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사드 논란 때처럼 국내 절차를 내세워 UAE 군사지원 협약에 문제를 제기한 셈입니다. 대선 때 사드 도입의 국회 동의를 주장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 아크부대 파병도 법적근거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2014.12.1)
"파병할 수 있는 경우에 대해서 일정한 제한 같은 것이 법적으로 마련돼야지 그냥 마구 확장될 수 있게끔 그렇게 하는 것은 곤란.."
송 장관은 UAE 방문 당시 “군사 협력과 방산 수출에 대해서 긴밀히 얘기하고 왔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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