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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朴 "특활비 5천만 원 비서실 경비로 쓰세요"

등록 2018.01.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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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중 1억5천만원은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이원종 전 실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비서실 활동비로 쓰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합니다.

장민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6년 6월, 이원종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5천만원을 건네받았습니다. 이 전 실장이 이병호 당시 국정원장에게 "무슨 돈"이냐고 묻자 이 전 원장은 "대통령 지시"라고 답했습니다.

비서실에 책정된 예산이 있는데도 국정원에서 따로 돈을 보내오자, 이 전 실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을 합니다. 

"국정원에서 5천만원이 왔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란 취지의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은 "비서실 활동비로 쓰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렇게 석 달 동안 받은 국정원 특활비는 1억 5천만원. 하지만 특활비 지급은 TV조선의 미르 K스포츠 재단 보도 이후 중단됐습니다.

이 전 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 지시로 국정원 돈을 받아 활동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원종 / 전 청와대 비서실장(지난달 23일)
"(검찰에서 무슨 말씀 하셨나요?) 사실대로 다 얘기했어요."

검찰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측면이 없는건 아니지만, 국고 손실 등의 공범 혐의로 재판에 넘기는 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장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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