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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외국인 평창 가보니…영어 표지판 부족에 엉터리 영어까지

등록 2018.01.10 21:39 / 수정 2018.01.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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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저희가 좀 이색적인 실험을 해 봤습니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평창을 알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외국인들이 제대로 찾아 올 수는 있을지, 어디서 묵고 어디서 식사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저희 취재진이 외국인 관광객과 함께 평창을 찾아가 봤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콜롬비아 변호사 폴라 퀸테로 씨는 강원도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일단 실패. 버스터미널 영어 홈페이지에선 예매가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렌터카를 빌렸는데 외국어 표지판이 부족하고 잘 보이지도 않아 어려움을 겪습니다.

폴라 퀸테로 / 콜롬비아
"표지판이 한글로만 돼있고 평창 표시도 너무 작아요."

여행의 백미,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메뉴판이 황당합니다. '소고기국밥', '황태해장국'. 우리말 소리나는 대로 알파벳 표기를 해놨습니다. '적셔먹는 돈까스'는 압권입니다. 평창에 도착해서도, 폴라씨는 갈 곳을 못 찾습니다. 

해장국이나 칼국수 같은 우리에겐 익숙한 음식들인데, 한글로만 표기돼 있어 외국인들은 어떤 음식을 하는 식당인지 알 수 없게 돼있습니다.

강릉 빙상 경기장과 가까운 경포대, 한국에 오면 꼭 가보고 싶었답니다. 대게가 '대개', '대부분'을 의미하는 '유주얼리'로 적힌 걸 보고 폴라씨는 황당해합니다. 이쯤 되면 음식 사진이 간절해집니다.

폴라 퀸테로 / 콜롬비아
"한국음식을 잘 모르는데 메뉴에 그림도 없어서 외국인들이 보기에 너무 힘들어요."

아직 평창은 외국인들에겐 너무나 낯선 곳입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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