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악의 산불로 서울 면적 두배 가까이가 잿더미로 변했던 미국 캘리포니아가 이번엔 폭우와 산사태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13명이 숨졌고 3만명이 대피했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등성이를 집어삼킨 시뻘건 화염띠.. 용광로 같은 기세로 미국 캘리포니아 휩쓴 불길은 폭우에 진화됐습니다. 큰 불을 잡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비는 곧바로 산사태라는 괴물로 변해버렸습니다.
시커먼 진흙이 마을 도로 곳곳을 쓸고 지나가고, 차들은 진흙 속에 파묻혔습니다. 급히 지붕으로 피한 일가족은 가까스로 구조 헬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존슨 / 생존자
"그저 어두웠습니다. 진흙이 목까지 차올랐고, 탈출하기 위해 헤엄을 쳤습니다."
마을을 덮친 산사태로 지금까지 1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또 주민 3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산불이 극심했던 지역에서 나왔습니다. 산불로 약해진 지반이 비로 무너져 내리면서 산사태가 잇따른 겁니다.
제임스 클레피 / 산사태 피해자
"우리 울타리가 휘어졌고, 차고는 진흙에 묻혀버렸어요. 정말 악몽입니다."
최악의 산불로 신음하던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이번엔 폭우와 산사태로 또 다시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