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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푸드트럭 폐업 급증…겨울은 '보릿고개'

등록 2018.01.1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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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 잇따라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생계형 푸드트럭은 더 어렵습니다. 손님이 뚝 끊기면서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작년 낙지볶음으로 푸드트럭을 시작한 36살 강찬희 씨는 1년 사이 매출이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강찬희 / 네발낙지
"적자죠. 완전 적자. 거기에다가 만약에 일할 친구를 데리고 온다면 거기에 또 알바비용, 직원 고용…."

푸드트럭 야시장을 열었지만 영하의 날씨에 하루 매출 10만 원도 안 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지난해 여름과 가을 줄 서서 먹던 모습과는 분위기가 확 다릅니다.

"(오늘 얼마 파셨어요?) 오늘 한 4~5개 팔았어요. 일단 길거리에 사람들이 안 나오고 추우니까 밖에서 음식을 먹으면 식고…."

자릿세를 내고 인건비를 충당하면 손에 쥐는 건 쥐꼬리입니다. 반면 지난 정부에서 푸드트럭 창업을 장려하는 바람에 시장은 포화상태입니다. 영업할 장소마저 찾기 쉽지 않습니다.

구진관 / 파닭꼬치 대표
"지정된 장소가 많지 않으니까 단속이 많이 심해져서. 트럭은 많고 들어갈 데는 별로 없고…."

적자에 사업을 접고 트럭을 팔려고 해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업자
"5천만 원에 만들어서 3천만 원에 내놨는데 안 사가요. 차가 너무 많이 나오고 하니까. 똥값이 된 거예요, 차값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서울시내 푸드트럭 10대 중 3대가 폐업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규제개혁의 상징으로 꼽혔던 생계형 푸드트럭,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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