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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추억을 복원해 줍니다…중고 차·인형·오디오 수선 붐

등록 2018.01.16 21:42 / 수정 2018.01.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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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고에 놔두거나, 버릴 법한 오래된 물건을 돈을 들여 고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물건에 담긴 추억 때문인데요.

정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형태를 몰라볼 만큼 망가진 인형. 솜을 덧대고 꿰매고 봉합하는 대수술을 거치자, 원래 모습을 되찾습니다. 낡고 오래된 인형을 고쳐주는 병원입니다.

김갑연 / P사 대표
"(손님들이) '내 동생을 살려주세요' 이런 용어를 많이 쓰세요. 그래서 무생물이지만 생명이 있는 것처럼 대하는 것도 괜찮겠다 해서 (인형)병원이라고…."

단순 봉합은 몇 만원, 피부 이식과 안면 재건, 단종된 인형 복제는 몇 십만 원까지 들지만, 손님들은 비용은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진현희 / 인형 주인
"그냥 인형이 아니라 저랑 같이 크고 같은 추억을 가진 인형이잖아요. 20년이나 함께 했거든요. 얘는 그냥 가족 같은 존재예요."

1930년대 생산된 최초 라디오. 수리 장인 손을 거치자 청명한 소리를 냅니다. 저마다 사연 있는 물건을 고친 지 어언 55년.

이승근 / S조합 대표
"동심에서 듣던 그런 기계를 찾아가게 되면 다시 동심에 돌아가는 것처럼 굉장히 기뻐들 하죠. 그럼 나도 그 사람들 동심을 살려준 거니까 같이 기쁘고…."

국내 자동차 회사도 오래된 차를 새 차처럼 바꿔주는 '리스토어' 이벤트에 한창입니다. 외관과 디자인, 성능까지 개선해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시대. 오래된 물건에 숨결을 불어넣으면서 어른들의 동심도 깨어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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