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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따져보니] 50억 들인 미세먼지 비상조치, 효과는?

등록 2018.01.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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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에 보신대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하루 50억원의 세금을 들인 조치가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최현묵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최 기자, 오늘도 대중교통 이용이 무료였는데, 미세먼지는 얼마나 줄었나요?

[기자]
0.14% 줄었습니다.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의 자료를 근거로 계산한 결과입니다.

[앵커]
상당히 미미한데, 어떻게 나온 수치인가요?

[기자]
서울시 미세먼지를 100으로 볼때 중국 등 해외에서 오는게 55를 차지하고, 서울시 자체 발생은 22에 불과합니다. 자체 발생 미세먼지 중 차량 등 수송부문의 비중은 37%이기 때문에 서울 전체 미세먼지 중 수송부문의 비중은 8.14%에 그칩니다. 오늘 서울시 도로교통량 감소율이 1.7%였으니, 50억원을 투입해서 서울 전체 미세먼지를 0.14% 줄인 셈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 수준이 다른 나라의 대도시들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전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심각한 수준입니다.미국 LA와 일본 도쿄 등 선진국에 비해서 나쁜 것은 물론이고, 방콕, 멕시코시티, 타이페이, 상파울루보다도 오염이 심합니다.

[앵커]
그렇게 보면 대중교통 무료 제공 정도 가지고는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봐야겠군요?

[기자]
전문가들은 당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을 들었습니다. 온라인 쇼핑 등에선 미세먼지를 94% 차단하는 마스크를 700원 정도면 살 수 있습니다. 노후경유차 폐차 건설분야 저감 대책 등 중장기 대책은 물론 중국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외교적 노력도 시급하다는 지직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중교통 공짜로 타게 하지 말고 학교 같은 곳에 공기 청정기 설치하고, 마스크 하나씩 나눠주는게 더 현실적인 대책일 수는 있겠네요.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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