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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빙판 밖 선수' 때문에 힘든 진짜 선수들…남북 단일팀 논란

등록 2018.01.17 21:42 / 수정 2018.01.1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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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때 일부 종목에서의 남북 단일팀 구성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평화 올림픽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부정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춰봅니다.

[리포트]
새라 머레이 감독
"충격입니다. 정말 충격받았어요. 진짜 심각합니다"

여자 아이스하키팀 감독이 충격을 받은 이유는?

국가대표선수촌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남북 단일팀 구성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하나의 팀을 만들어서 함께 경기에 임한다면 저는 그 모습 자체가 두고두고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일팀 논의가 진행되는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들. 대통령과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정부는 단일팀 구성을 해도 전력에는 지장이 없을 거라지만...

도종환
"경기력이 저해될 것이다, 우려 하시는 것도 이거는 '경기 내용을 잘 아시면' 이런 우려를 하지 않으실 것이다."

경기 내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감독의 생각은 다릅니다.

새라 머레이
“팀 조직력이 제일 걱정됩니다. 남한 선수든 북한 선수든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 새로운 선수가 합류하는 것은 좀 위험합니다."

기존 엔트리에 북한 선수가 추가 되기 때문에 우리 선수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도 사실과 다르다는 게 하키계의 반박입니다.

예를 들어 최종 엔트리 23명에 북한 선수 5명을 추가한다고 생각해보죠. 실제 경기에 뛰는 출전 선수는 어차피 22명으로 제한됩니다.

북한 선수가 들어가는 만큼 우리 선수는 출전할 수 없고 플레이 시간도 줄어들게 돼 있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단일팀 반대 청원에 1만명이 서명했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초중고 대학은 물론 실업팀조차 없습니다. 국가대표팀이 유일합니다. 영화에서도 이런 초라한 현실을 꼬집습니다.

영화 '국가대표2'
"이걸 어떻게 입어. 아우. "냄새가 나봤자 얼마나 난다고.."

하지만 열정 하나로 뭉친 선수들은 4년 동안 호흡을 맞추며 기량이 일취월장했습니다.

박종아 / 대표팀
"처음엔 예선 통과였는데 지금은 조금 올라서 동메달까지 바라보고 있어요."

반면 우리 정부는 이들의 사기마저 지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여자 아이스하키가 메달권에 있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론 남북 단일팀, 남북 관계 개선의 단초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올림픽의 주인공인 선수들의 목소리가 묻히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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