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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금강산·마식령'…文의 1년 전 '평창올림픽 구상' 현실화

등록 2018.01.18 14:42 / 수정 2018.01.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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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우리의 평창올림픽 개최 사실을 거론하며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거듭된 요청에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하며 협의에 응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김정은 신년사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문제를 우리민족끼리 해결해 나갈 것이며...”

김정은이 입장을 바꾸니 남북 회담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도 합의문을 발표했는데,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이른바 문 대통령의 1년 전 평창 구상과 정말 판박이처럼 똑같았습니다.

우선 어제 실무회담에서, 남북 스키 선수들이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에서 훈련하기로 합의한 건 문 대통령의 1년 전 구상에 담겨 있었습니다.

문재인 (2017년 1월 25일 평창 방문 당시)
"북한의 금강산 호텔이나 마식령 스키장 같은 것을 숙소나 훈련 시설로 그렇게 활용하기도 하고..."

올림픽 개막 전 금강산에서 공연을 하겠다는 구상도 1년 전 밝혔던 내용입니다.

문재인 (2017년 1월 25일 평창 방문 당시)
"동시에 전야제 이런 거 하면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피해 항공편이 아닌 육로로 휴전선을 넘어오는 구상도 같은 맥락입니다.

문재인 (2017년 1월 25일 평창 방문 당시)
"단순한 참가가 아니라 북한 선수단이나 임원단들이 육로를 통해서 금강산 육로를 통해서 내려오게 하면 그거 자체가 평화의 상징이 되면서..."

최문순 강원지사가 남북 회담 성과 과정에서 이른바 물밑 가교 역할을 한 것도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문재인 (2017년 1월 25일 평창 방문 당시)
"다음 정부가 최문순 지사와 함께 적극 협력해서 방금 말씀드린 평화 올림픽 만들어 낸다면 남북관계를 정말로 물꼬를 뚫어서 남북관계를 다시 정상화하고.."

결국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구상이 남북 협상의 가이드라인이었던 셈입니다. 당시 발언 가운데 실현되지 않은 건 금강산 철도 복원 계획 뿐입니다.

문 대통령은 올림픽 이후 구상도 밝혔는데요. 평창올림픽 성공을 금강산 관광 재개의 디딤돌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2017년 1월 25일 평창 방문 당시)
"금강산 관광을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할 수 있게 하는, 그런 밑거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야당은 반발합니다. 올림픽 이후 박왕자씨 피살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없이 사실상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습니다. 금강산 문화 행사 구상도 같은 이유를 들며 반대 입장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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