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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커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이에 둔 文-MB 악연

등록 2018.01.1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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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전 대통령 관련 수사가 현 정권과 전전 정권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분노한다는 격한 반응까지 보인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전대통령과의 오래된 악연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 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수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 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렇습니다. 두 사람의 악연, 그 배경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습니다. 9년 전, 이명박 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도 변호사 자격으로 조사에 입회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 2009년
"(왜 국민에게 면목이 없다고 하셨나요?) 면목이 없는 일이죠.. (지금 심경 한 말씀 해주시죠) 다음에 하시죠"

노 전 대통령은 수사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백원우
"정치보복, 정치살인입니다."

당시 영결식에 참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백원우 민주당 의원이 사과하라고 소리쳤지만.

문재인
"조문 오신 분에게 예의가 아니게 됐다."

공동장의위원장이었던 문 대통령은 정중히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훗날 자신의 저서 '운명'에 "노 대통령의 죽음은 정치적 타살이나 진배없었다"고 속마음을 표현했습니다.

2015년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장례식장에서 조우한 두 사람. 문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에게 또 한 번 깍뜻하게 인사했습니다. 그러나 앙금은 점점 표면화됐습니다. '분노'라는 표현도 등장합니다.

문재인 (2017년 1월)
"(이명박 정부는) 생각이 다른 쪽을 적처럼 그렇게 대하고 억압했다는 점입니다. 저는 그 점에 아주 큰 분노를 느낍니다."

생각이 다른 점을 억압했다는 점입니다. 그점에 아주 큰 분노를 느낍니다." 대선 후보시절엔 이명박 정부 시절 비리 재조사를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후보 (2017년 4월)
"4대강 비리, 방산 비리, 자원외교 비리도 다시 조사해서 부정축재 재산이 있으면 환수하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실제로 이명박 정부 실세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과거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아름다운 복수“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역사는 지금 모습을 ‘아름다운 복수’로 평가할까요, 아니면 ‘그냥 복수’로 평가할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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