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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커스] '불편함 최소화 작전'…현송월 '과잉의전' 논란

등록 2018.01.22 21:08 / 수정 2018.01.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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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송월 단장의 1박 2일 일정은 이걸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실상 국빈급의 경호와 편의를 제공했는데, 특별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다라고 느껴지는 점들이 많았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 어제 오전 9시, 남북출입사무소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부단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남측에 계시는 동안 '불편함' 없이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 어제 오전 10시 30분, 서울역
우리 정부는 실제로 현송월 단장의 '불편함'에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서울역 KTX 열차에 탑승하려는 현송월 단장에게 취재진이 몰리자 한 국정원 관계자가 "불편해하신다"며 취재를 막아섰습니다. 

"못 들어가게 하세요!"
"밀지 마! 밀지 마!"

# 어제 오후 3시 반, 황영조기념체육관
가장 먼저 강릉 교동에 있는 황영조기념체육관을 둘러본 현 단장 일행. 6분 동안 시설을 둘러본 뒤 "실망스럽다"고 하자 우리 측 관계자는 한 술 더 뜨며 맞장구를 칩니다.

"여기를 한 5만석 정도로 만들 수 있었는데.. 너무 갑자기 연락을 주시는 바람에.."
"여기는 난방시설이 안 돼 있습니다."

현송월
"그럼, 여기 체육관 측에서도 좋았을 걸 그랬습니다."

# 어제 오후 3시 45분, 강릉아트센터
곧이어 찾은 강릉아트센터.

"지금 이쪽이 3층이고요. 밑에 2층"

아트센터 관계자가 커피를 권하자 섞은 것 (믹스커피) 말고 아메리카노 커피로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진의 물음엔 이번에도 답이 없었습니다.

"시설 어떠셨나요?"
"시설은 마음에 드셨나요?"

이 과정에서 우리 측 경호원은 사진기자의 팔을 거칠게 잡아끌었습니다.

통일부 대변인
"(북한이) 언론에 대해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뭐 요구하거나 그런 사안은 없었고요."

# 어제 오후 6시 20분, 강릉 OO 호텔
현 단장 일행은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묵었습니다. 만찬은 와인이 곁들여진 스테이크 코스 요리였습니다. 국빈급 대우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강릉에서 서울로 오는 KTX는 일반 승객이 아예 없는 임시 열차였습니다.

경강선 임시열차 편성은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 시승식 이후 처음입니다. 점검단이 지나는 도로는 교통신호가 통제됐고, 점심 장소였던 롯데호텔에선 우리 경찰이 일반 손님의 매장 진입을 막기도 했습니다.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현 단장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별한 신경을 썼던 정부.

"'불편함' 없이 잘 모시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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