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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복지 사각지대 '달방 사람들'…동사무소도 파악 못 해

등록 2018.01.22 21:19 / 수정 2018.01.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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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 같은 여관에는 한달치 이상의 숙박비를 미리 지불하고 장기 거주하는 달방 생활자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나 노인들인데요. 정부는 현황조차 파악 못 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신완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낡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서울 영등포의 여관촌. 한 여관에는 일용직 노동자와 65세 이상 노인 2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방은 침대와 냉장고 외에 다른 것이 들어갈 수 없을 만큼 작습니다.

거주자들은 이곳에서 한달에 30~40만 원씩 내고 길게는 몇 년씩 묵고 있습니다.

A 여관 주인
"6개월 살다가는 사람도 있고 1년 살다 가는 사람도 있고, 나이들 많죠, 60대, 70대도 있고"

대부분은 폐지를 줍거나 막일로 빠듯하게 살고 있습니다.

박 모씨
"수급자 안 되면 노숙자 되는 거잖아요... (노숙 않으려) 박스도 줍고 과일 장사도 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정부나 자치단체로부터 생활비나 생계비를 지원받지도 못합니다.

김모씨 /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하나도 못 받았어요. 쌀도 한 푸대 못 받았고"

영등포 A동 주민센터
"주소를 옮겨놔야 저희도 지원 대상 판단을 하죠... 몇 년 사시는 건 아는데 법적으론 저희 주민이 아니니까"

화재난 여관처럼 오래된 소규모 여관들은 이미 '유사 거주 시설'이 된지 오랜데 정부 시스템은 이를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달방' 여관 거주자들의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완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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