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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임대료 폭탄과 인건비 상승에 낀 자영업자…샌드위치 처지

등록 2018.01.22 21:34 / 수정 2018.01.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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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후폭풍, 몇차례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영세상인들에게 초점을 맞춰봤습니다. 먼저 도시의 자영업자들은 비싼 임대료에 시달리고, 인건비 부담까지 겹쳤습니다. 정부의 지원도 소용없다고 호소합니다.

홍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상수동에서 2년 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 모 씨는 임대 재계약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입니다. 50㎡, 15평 남짓에 월세만 250만 원을 내는데 최저임금까지 오르면서 임대료와 인건비를 빼고 나면 매출의 절반도 남지 않습니다.

최 모 씨 / 음식점 주인
"어쨌든 금액은 계속 올라가니까 줘야 하는 금액은 계속 올라가고 장사는 계속 잘 안 되는 상황이…."

이달부턴 아르바이트생조차 쓰지 않기로 했지만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홍대 인근인 이 일대는 서울지역 주요 상권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 임대료가 성수동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올랐습니다.

"임대료 상승률을 5% 이하로 제한하겠다"는 정부 방침 전에 이미 임대료는 오른 상태입니다.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 없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더 울상입니다.

가맹점주
"본사에서 받는 물가는, 물대나 이런 것들은 똑같고 인건비는 어쨌든 간에 더 올려줘야 하잖아요?"

일부 업체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본사에 내는 물품비 재료비 등을 낮추기로 했지만 아직 미미합니다. 1인당 13만 원씩 주는 임금 인상분 지원금도 영세 자영업자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자영업자
"4대보험이나 이런 고용보험 같은 것들을 들어줘야 되는데 편의점 카페 이런 데는 들어줄 수도 없거든요?"

위로는 임대료 폭탄과 아래로는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생계형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샌드위치 처지입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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