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부 김미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시작은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해주자' 였던 거군요?
[기자]
어제 새벽 2시를 전후 대통령의 생일 이벤트를 해주자는 글이 한 대형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근디, 글쓴(이) 생각엔, 생일 축하보다는 대통령에게 힘을 드리고 싶어서 '평화올림픽' 5글자를 통일해 실검에 올리는게 어때유들!" 이라는 글입니다.
[앵커]
오늘 새벽부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 보통 어떤 과정을 거칩니까?
[기자]
일단 제안을 열심히 공유하며 확산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지침도 나옵니다. 총공' 즉 '총력으로 공세를 벌이는 시간'까지 공지됩니다. 짝수 시간인 아침 10시와 12시,2시 4시, 6시까지 '평화올림픽'을 검색하자"면서 독려를 합니다.
[앵커]
그럼 '평양올림픽'이 검색어 순위 경쟁을 벌인 것도 같은 과정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색추이 그래프 보시죠. 문 대통령 지지층은 지난 자정부터 '평화올림픽'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두 시간 뒤부터 오히려 '평양올림픽' 검색이 급증합니다. 이른바 '맞불 작전'을 벌인 겁니다. '일베'라든가, 이른바 '야갤' 같은 게시판에서 '평양올림픽' 검색을 확산시켰고, 새벽 4시에 첫 1위를 하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예전에는 이런 일이 생기면 대게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일방적으로 이기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은데, 오늘은 좀 다른 양상이었던 것 같아요?
[기자]
최근 벌어졌던 단일팀 논란, 한반도기 논란, 현송월 과잉의전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최근 2,30대나 과거 문 대통령 지지자 중에서도 '평양올림픽'을 검색하는 쪽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막상막하의 이른바 실검 전쟁이 가능했습니다. =안타까운건, 평양과 평화의 대결 와중에 정작 평창은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앵커]
어쨌든 오늘이 문재인대통령의 66회 생일인데 지지자들이 준비한 행사가 여러 곳에서 진행중이라고요?
[기자]
지금 보시는 영상은 전국 18곳에서 진행 중인 문 대통령 생일 축하 모임 영상입니다. 장소는 회원들끼리만 공유했는데, 서울의 한 식당엔 30여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지지자들은 또 뉴욕 타임스퀘어의 광고판에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소속 의원들에게는 문 대통령의 66세 생일을 의미하는 6600원 후원금 보내기 이벤트도 벌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보육원을 방문했다가 생일 케이크를 받기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청와대로 생일축하 난을 보냈습니다. 문 대통령 자신은 "특별한 생일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앵커]
김미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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