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 당국이 11개 국내 은행을 현장조사했더니, 채용비리가 여기저기서 적발됐습니다. 점수 조작은 물론, 아버지가 면접관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작년 신입사원을 뽑은 A은행. 인사 담당 임원이, 자녀의 임원 면접에 면접위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최고점을 주었고, 자녀는 합격했습니다.
B은행은, 유력 정치인의 자녀임을 면접 위원들에게 미리 알려, 합격시켰습니다. C은행은, 7명의 명문대 출신을 합격시키려고, 수도권 다른 대학 출신의 점수를 깎아 불합격시켰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 11곳을 현장조사했더니, 22건의 채용비리가 드러났습니다. 아직도 블라인드 면접을 하지 않는 곳도, 3곳이나 됐습니다.
금감원 관계자
"직접 가서 보니까 내용들이 여러가지 일반인이 봤을 때 납득하기 어려운 그런 (내용들이었어요)."
금감원은, 이같은 채용비리를 수사기관에 이첩하는 한편, 절차적인 부분에서 미흡한 걸로 드러난 은행에 대해서는 제도개선을 하게 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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