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위가 도대체 언제 풀릴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파가 길게 이어지고 있지요. 이로 인해, 동파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복도식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에선 동파를 막느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차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의 수도계량기 유리관이 깨지고, 수도관은 물이 얼어 막혀있습니다.
"얼음 보이잖아요. 이쪽에도 얼음 있고."
주택 밖에 수도 계량기가 있다보니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에 속수무책입니다. 특히 지은 지 오래된 노후아파트들은 비상입니다.
복도식 아파트는 이처럼 외부 복도에 계량기가 있다보니,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면 쉽게 얼어 붙습니다. 한파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자 동파사고를 막기 위해 수도 계량기마다 종이상자와 가림막을 붙여놨습니다.
김숙희 / 서울시 중랑구
"날씨가 너무 추워서 동파가 많이 돼요. 우리 아파트에서도 난린데…"
동파 피해를 줄이려면 예방 조치가 중요합니다.
동부수도사업소 직원
"못 쓰는 옷 같은 걸로 보온조치 좀 해주시고 집을 비우는 동안에는 물을 좀 틀어놓으시는 게 제일 좋죠."
동파에 따른 누수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젯밤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 상수도관이 파열돼 도로가 빙판길이 됐고, 오늘 오전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선 천장 수도관이 터지면서 물이 승강장으로 쏟아졌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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