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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은평구 아파트 화재, 일가족 3명 숨져…"소화전 먹통"

등록 2018.01.29 21:19 / 수정 2018.01.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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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이런 동파 사고가 우려된다고 혹여나 소화전을 잠그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어제,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는데, 소화전이 잠겨 있어 진화 작업이 늦어졌고 결국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14층에서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뿜어져나옵니다. 소방당국이 바로 출동했지만, 불을 끄는 데 1시간 20분이나 걸렸습니다.

주민들
"(소방관들이) 물을 안 뿌리고 뭐해, 아니 왜 물을 안 뿌려?"

불이 난 곳 근처에 있던 소화전이 작동하지 않아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불이 난 현장입니다. 소화전 호스는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요, 밸브를 돌려보지만 여전히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옆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층마다 소화전이 설치돼 있는데, 이곳 역시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소화전 배관 스위치가 '자동'으로 돼 있어야 하지만 '수동'에 놓여있어 중앙펌프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전영환 / 은평소방서 예방과
"수동 위치로 놓여져 있거든요. 그게 원래는 자동 위치로 놓여 있어야 돼요"

소방관들이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 소방차의 호스를 14층까지 끌어올려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지만 집안에 있던 91살 김 모 씨와 며느리 등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소화전이 동파됐거나 누군가 동파를 우려해 중앙 펌프를 잠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옥내소화전 관리 규정법 위반이어서 정확한 이유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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