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화폐 거래실명제가 내일부터 시행됩니다. 그동안 8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법인 명의로 편법 거래를 해왔는데, 이것도 이젠 안 됩니다. 실명제로 인해 어떤 변화가 있는지, 박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거래소 벌집계좌, 즉, 법인 명의로 사고 판 투자자는,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78만여 명에 달합니다. 내일부터 이들이 거래하려면, 거래소 주거래은행에 계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거래소 가운데는, 주거래은행으로부터 거래 중단이나 신규계좌 발급 불가 통보를 받은 곳도 상당수입니다.
블록체인협회 관계자
"가상계좌 발급 협의를 하다가 대부분의 업체들이 가상계좌 발급에 대한 추가 협의는 (은행)의 답이 없어 중단된 상태입니다."
금융당국이, 신규 가상계좌 발급을 은행 자율에 맡기면서, 가입자가 더 늘 거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실제로 소셜커머스업체인 위메프와 빗썸은,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행법 위반 가능성을 의식해, 가상화폐로 상품권을 사는 건 막을 계획이지만, 논란은 여전합니다.
소대호 / 서울 홍제동
"결제란 건 다양하게 하면 좋잖아요."
권태종 / 인천시 부평구
"아무래도 약간 화폐같은 느낌이 안 드니까 남용하거나…"
금융당국은,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세탁이 적발되면,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규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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