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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美 출발 직전 허용…막판까지 '제재 예외' 입씨름

등록 2018.01.31 21:06 / 수정 2018.01.3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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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타고 갈 항공기가 유엔 재재를 위반할 수 있다는 문제 때문에 미국측과 실랑이를 벌이다 출발직전에야 간신히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미국측은 이번 만 특별히 혀용한 것이란 반응이지만, 우린 예외를 인정받은 걸로 해석해 앞으로도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북한 갈마비행장을 향해 날아오릅니다. 대기하고 있던 선수들이 탑승하기 직전까지도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은 실현이 불투명했습니다.

미국 재무부의 독자 제재는 '북한에 다녀온 비행기는 180일간 미국 내 입항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전세기를 내달라고 했지만, 항공사들이 난색을 표한 이유입니다. "앞으로 미국 취항에 영향이 없다는 확실한 답을 받아야 비행기를 띄울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미국의 우려도 있었고 항공사의 우려도 있었습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미국 재무부와 이틀 동안 급하게 협상을 벌였습니다. 미국은 김정은 치적사업인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공동행사를 하는 데 거부감을 가졌습니다. 대북제재망에 구멍을 만들기도 꺼렸습니다.

출발 직전까지도 미국의 동의를 얻지 못해 통일부는 "육로로 가야할 것 같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전세기 이동이 결정되자 정부 당국자는 "불과 이틀만에 대북제재 예외를 인정받았다"고 했습니다.

미국 내 인사들은 "제재 예외가 아닌 일회성 허가를 받은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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