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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은행 채용 때마다 VIP 리스트…처조카에 종손녀까지 입사비리

등록 2018.02.04 19:32 / 수정 2018.02.0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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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은행과 KB 국민은행이 사원채용 때마다 특혜를 주기 위해 유력인사의 자녀, 이른바 VIP 리스트를 만들어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미 보도됐던 우리은행과 닮은꼴입니다. 금융권 전반으로, 채용비리 수사는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 KB국민은행 공채. 채용에 앞서, 유력인사 자녀 20명의 리스트가 만들어졌습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가 포함됐고, 최종 합격했습니다.

윤 회장의 친조카가 KB 계열사에 입사해, 특혜 승진을 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KB금융지주 관계자
"종손녀는 지역할당제라고 나오고 있고, 조카도 승진 연차를 봤더니 남들보다 빠른 게 아니였습니다. 승진 연차도 다 채우고…"

2016년 하나은행 공채 때도 55명의 리스트가 있었는데, 이들 모두 서류 전형을 통과했습니다. 필기까지 통과한 6명은, 전원 합격했습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
"몇 명이 있는 건지 우리도 실체를 몰라요. 그 리스트가 있다면 누군가는 청탁을 했다는 건데 그건 아닌 걸로 알고 있어요."

우리은행은 검찰 수사에서, 37명의 리스트가 드러났습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원장
"조사를 보다 전면적으로 할 필요가 있고요. 공정성 측면에서 민관이 공동으로 조사를 할 필요가…"

수사 의뢰에 앞서, 금감원은 2개월간 은행 채용비리를 조사해왔습니다.

금감원은 리스트에 따른 합격자가 더 있으며, 이를 정확하게 밝혀내기 위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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