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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7] 호텔·모텔 위생 취재해보니…"알고는 못 잘 듯"

등록 2018.02.1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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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V조선이 지난주부터 계속 보도하고 있는데, 호텔과 모텔 등 숙박업소 위생 실태가 정말로 심각해 보입니다. 취재를 해온 CSI 소비자탐사대의 안석호 부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리포트를 보니 특급호텔뿐 아니라 모텔 등 중저가 업소도 청소 위생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이는군요?

[기자]
네, 특급호텔과 마찬가지로 모텔과 비즈니스호텔 등 중저가 숙박업소에서 고객의 수건으로 변기를 청소하고 컵을 닦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심지어 고객용으로 비치된
칫솔로 컵과 변기 내부를 청소해서 충격을 줬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10곳 이상 취재를 했는데 한두 곳을 빼고는 거의 다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먼저 투숙한 사람이 잔 침대 시트를 바꾸지 않는 것도 놀라운데요?

[기자]
안타깝게도 침대시트를 갈지 않는 숙박 업소가 적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이런 업체 침대 위생은 엉망이었습니다. 특히 저희는 맨눈으로 잘 안보이는 부분 위생을 점검하려고 적외선 램프까지 비춰봤는데, 머리카락과 체모가 잔뜩 나오고 시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얼룩이 묻은 것도 발견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베개도 툭툭 털어 그대로 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앵커]
취재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비위생적으로 보였습니까?

[기자]
역시 변기 청소한 수세미로 컵을 닦고 몸을 닦은 수건으로 컵과 변기를 닦는 부분이죠. 그런데 한 호텔에서는 취재진이 남긴 음식을 화장실 변기 휴지 등이 담긴 쓰레기통투에 버렸다가 다시 꺼내서 식탁에 올려놓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카메라에 이 장면이 포착되지 않았다면 그대로 먹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호텔 업계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호텔 업계는 방송이 나간 뒤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투숙객과 시민들의 항의를 받은 일부 호텔이 자신들은 청소를 용역업체 맡겨 직접 책임이 없다고 하고, 청소 업체는 객실청소를 하는 일부 미화원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발뺌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앵커]
해외에서도 csi:소비자 탐사대의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좀 창피한 일입니다만, 일본과 중국의 포털 사이트에서 'CSI 소비자 탐사대'의 특급호텔 위생 편을 보도했습니다. 야후 재팬에서는 지난해 중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변기 닦은 수건으로 세면대와 욕조, 컵 등을 닦았다고 전했고, 중국 포털 바이두와 신화통신도 비슷하게 내용을 전했습니다.

[앵커]
'CSI 소비자탐사대' 이번 회엔 택배가 마구 던져지는 현장도 방송한다고요?

[기자]
네, 택배회사 집하장에서 택배 상자가 짐짝처럼 마구 던져지는 현장을 포착했습니다. 집하장에서 택배 상자를 지역별로 분류하거나 상하차를 할 때 취급주의 품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던지는 작업자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소비자들이 택배를 의뢰하려면 택배회사의 파손 면책에 동의를 해야 하는 상황도 취재했습니다.

[앵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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