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선된 줄 알았던 긴급재난문자가 오늘 또 말썽을 부렸습니다. 지진 발생 7분이 지나서야 발송됐는데요. 전문가들은 더 큰 지진의 발생 우려까지 지적했는데, 늑장 문자에 대한 대처가 시급합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에서 지진이 난 시각은 오늘 오전 5시 3분 3초. 기상청은 약 7분이 지난 5시 10분 44초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포항 시민들이 진동에 놀라 대피하고도 한참 지나서였습니다.
김양현 / 포항시 흥해읍
"대처를 좀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좀 짜증도 나죠. 늦게 오니까 지진이 계속 날지도 모르는데"
행정안전부는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수동으로 메시지를 보내느라 지연됐다고 밝혔습니다.
우남철 /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기상청 정보를 수신하는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수신했으나 긴급재난문자로 전송하는 시스템에 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입니다."
오늘 지진은 포항 강진 이후 발생한 여진 가운데 규모가 4.6으로 가장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레적이라며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11월 본진에 의해서 쪼개진 단층면의 끝단부에서 발생한 이번 여진은 단층의 크기 여하에 따라선 보다 더 큰 여진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지난 연말부터 잠잠했던 여진이 다시 강하게 발생한 것은 단층면이 추가로 쪼개지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