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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결핵 간호조무사' 산부인과 신생아 추가 감염…역학조사 대상서 제외

등록 2018.02.1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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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서울의 한 산부인과에서 결핵에 걸린 의료진이 신생아를 돌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습니다. 보건당국은 당시 신생아 3명의 잠복결핵 감염을 확인했는데요. 하지만 취재 결과, 추가 감염 신생아가 더 있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송무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엄마들은 지난해 말 결핵 간호조무사가 근무한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에선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이OO / 산모
"혹시 ‘우리 아기도?’ 해서 병원에 전화했는데 '일단은 (검사를) 해보시고 말씀하라'고"

검사 결과는 걱정했던대로였습니다. 두 아기 모두 잠복 결핵 양성 판정이 나온 겁니다. 수개월간 항결핵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김OO / 산모
"어느 병원에 가도 얘는 잠복결핵 환자라는게 다 뜨고… 분유만 먹어야 하는 아기가 그걸 먹는다는 자체가. "

보건당국은 해당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신생아 81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 3명의 잠복 결핵 감염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대상은 간호조무사의 결핵 확진일로부터 전후 8주간 입원했던 아기들로 한정됐습니다. 불과 며칠 차이로 먼저 퇴원한 아기들은 제외된 겁니다. 검사 권유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그 대상이 아니면 저희는 다 연락을 드리면 사실 더 혼선이 클 수 있어요."

보건당국의 안이한 역학 조사 탓에 이 아기들도 하마터면 감염 사실을 모른채 지낼 뻔 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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