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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군산 경제 '벼랑 끝'…협력업체 연쇄 도산 우려

등록 2018.02.13 21:16 / 수정 2018.02.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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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되면 대규모 실직사태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군산공장에는 정규직, 비정규직을 포함해 2000여명의 직원이 있는데 현재로서는 다른 공장에 배치할 계획도 없어서 대부분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협력업체도 비상입니다. GM 군산 공장의 1차 협력업체 35곳, 2차 협력없체 100곳에서 일하는 직원은 1만3천명에 달합니다. 군산 공장이 폐쇄되면 협력업체 역시 문을 닫거나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공장 주변의 음식점과 서비스 업체등 연쇄 충격이 불가피해 인구 27만명의 군산 경제 전체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GM 군산공장 근처 상가입니다. 점포 곳곳에 임대를 한다는 게시물이 붙었습니다. 영업을 포기한 점포 안에는 버린 집기만 나뒹굽니다. 식당 매출은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김진옥 / 식당 업주
"산업단지가 힘들면 군산 경제도 힘들어요. 그 전 매상으로 따지면 10분의 1도 안 되죠."

상인들은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식당 업주
"거의 다 지금 그만 둔 상태예요. 남아 있는데도 계속 이렇게 가면 철수해야 할 때가 생길 것 같아요."

부동산 경기도 얼어붙었습니다. 원룸에서 살던 주민들은 대부분 떠나 가스계측기도 전부 멈춰있습니다. 원룸촌은 빈 방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원룸 관리인
"(20가구 가운데 나간 방이) 10가구, 11가구. 안 좋은 데는 3가구. 절반도 안 될 거예요."

협력업체도 멈춘지 오래입니다. 공장에는 인적조차 없습니다. 자동차 부품은 한쪽에 쌓인 채 방치됐습니다.

협력업체 직원
"협력업체는 진작에 다 죽었어요. 하다가 물량이 안 되니까. 작년부터 계속 물량이 없었죠."

일부 협력업체들은 도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명절 상여금은 꿈도 못꿉니다.

협력업체 대표
"문 닫기 전까진 맞춰주고 따라가야 하는데, 명절에 특별히 상여금을 준비한다거나 이런 거는…."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으로 한차례 한파가 불어닥친 군산 경제, 악재가 겹치면서 지역 경제가 벼랑 끝에 내몰렸습니다.

TV조선 박건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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