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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유쾌한 '김자매' 활약에 컬링 인기도 급상승

등록 2018.02.2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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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컬링팀이 돌풍을 일으키자, 생소했던 컬링 종목에 대한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외치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유행어처럼 돌고 컬링 경기를 패러디한 영상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포커스에서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0일
(얼굴살이 많이 빠진 거 같아요, 전체적으로.. 좀 힘든가요, 어떤가요?)
"해라!"
"선영이"

피할 수 없는 질문 공격
(각오 한마디..)
"각오여?"
"각오, 제일 어렵다."
"아이 C~"

김은정
"즐기면서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우리나라에 컬링이 어떤 종목인지 알리는 계기를 저희가 만들고 싶습니다."

인터뷰 때부터 드러난 여자 컬링 대표팀 주장, 김은정의 카리스마. 경기장에서도 그대로 뿜어내고 있습니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가야돼, 가야돼, 가야돼, 가야돼~~~"

매서운 눈빛으로 경기를 이끄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엄근진'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엄격, 근엄, 진지라는 뜻입니다.

만화 슬램덩크에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인 권준호의 별명에서 본떠 '안경 선배'란 애칭도 붙었습니다. 김은정이 스톤을 던진 뒤 외치는 '영미'는 헐, 업 처럼 또 하나의 컬링 용어가 될 판입니다.

"영미! 영미 영미 영미!"

애타게 찾던 영미, 바로 이 선수입니다.

친자매인 김영미, 김경애를 비롯해 선수 5명이 모두 김씨여서 '김자매'로 불리기도 하는 여자 컬링 대표팀.

김초희
"너희 가족 이겨서 축하한다고 박수 쳐줘서 가족 아니라고 했어요."

세계 1위 캐나다, 2위 스위스, 4위이자 종주국인 영국까지.. 세계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컬링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인터넷엔 컬링 패러디 영상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빗자루와 로봇청소기가 단골 소재입니다.

"영미야, 기다려! 가야돼! 헐~ 헐~"

이윤재 / 패러디 제작자
"청소도구 보고 갑자기 컬링 생각이 나가지고.. 여태 컬링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이번에 올림픽 보면서 굉장히 이렇게 재밌는 종목이 있구나.."

스크린 골프나 야구 같은 스크린 컬링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형래 / 스포츠 테마파크 부점장
"컬링을 찾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기존보다 한 3~4배 정도 많은 이용객들이 찾아주셔서 방문해주시고.."

여자 컬링 대표팀은 모두 경북 의성 출신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민간 컬링장이 생긴 곳입니다. 그러다보니 경기 중 외치는 말에도 사투리 억양이 묻어납니다.

"언니야 GO, GO!"
"가라 언니야!"
"가야지 가야지 가야지 가야지"

의성은 원래 마늘로 유명한 곳인데, 이제 그 유명세를 컬링이 넘어설 것 같군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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