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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커스] 대남 도발 배후가 대화 상대로…김영철은 누구인가?

등록 2018.02.23 21:15 / 수정 2018.02.2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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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레 방한하는 김영철은 공식적으로는 남북의 대화창구 역할을 하는 통일전선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잘 알려져 있지요 김영철은 과연 어떤 인물인지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서해 백령도 해상

 천안함이 두 동강 났다. 함미는 3분 만에 가라앉았고 함수에 있던 승조원 58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46명의 용사는 산화했다. 

55일 뒤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테러를 비롯해 대남공작을 총괄했던 북한 정찰총국장을 맡고 있던 인물이 바로 김영철입니다. 

김학송 / 당시 한나라당 의원 (2010.11.24)
"지난번 천안함 사태도 김격식과 김영철이 주도했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이번 연평도 포격도 이 사람들이 주도했겠죠?"

김태영 / 당시 국방부장관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영철이 정찰총국장에 임명된 건 2009년. 정찰총국은 이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암살 지시. 연평도 포격. 농협 전산망과 미 소니픽쳐스 해킹.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 등 각종 대남 도발을 기획 지휘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 / 2013년
"우리 역시 우리 식의 전면 핵타격으로 맞받아칠 것입니다. 누르면 발사하게 돼있고 불바다로 타 번지게 돼있습니다."

강경파인 김영철은 군부 내 대표적인 '대남통'이었습니다. 1989년 남북 고위당국자회담 예비접촉 때 북측 대표를 맡았고 이후에도 각종 남북 군사회담에 관여해왔습니다. 가장 최근엔 2014년 남북 군사회담 당시 북측 단장이었습니다.

문성묵
"우리가 입장이 너무 확고하니까 마이크가 없는 장소에 가서 정말 좀 도와달라.. 여러가지 변화무쌍한 권모술수를 행사하는 그런 인물이죠"

대남 온건파로 알려진 김양건과는 대남 정책과 관련해 대화냐 도발이냐를 놓고 수시로 부딪친 것으로 알려집니다.

김양건 / 2014년 10월
"우리 북남 사이에 관계를 보다 좁히는데 좋은 계기가 됐으면..."

김영철 / 2015년 8월
"놈들의 무모한 도발은 기필코 값비싼 징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김양건이 2015년 말,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군 출신 김영철이 통일전선부장직을 맡았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국정원장과 통일부 장관을 합친 정도의 자리입니다.

이후 김영철은 군복 대신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모레 방한하는 김영철. 대남 도발의 주역이었던 그의 대남 전략도 옷차림처럼 쉽게 바뀔까요?

뉴스9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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