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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석면 제거했다더니 '맹독성 청석면' 검출…"학교 임시 폐쇄"

등록 2018.02.23 21:42 / 수정 2018.02.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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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방학 동안 학교 1200곳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개학을 앞두고 조사해보니 곳곳에서 석면이 또 검출됐습니다. 학교들은 임시 폐쇄하거나,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의 석면 타일 제거 현장. 타일이 부서져 석면이 날리는 걸 막기 어려워 보입니다.

"부러진 건 그냥 빼요."

청소 뒤 점검해보니, 교내 32곳 중 15곳에서 석면 잔여물이 나왔습니다.

"석면은 그 자체로 1급 발암물질입니다. 이 교실에서는 6가지 석면 중 독성이 가장 강한 청석면과 갈석면도 검출됐습니다."

어디에 어떤 석면이 쓰였는지 모른 채 제거 작업을 했습니다.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기존에 있던 엉터리 석면 지도를 가지고 그냥 한 거예요. 그러니까 잘못된 부분이 다시 반복이 되고요."

미세먼지 크기의 석면은 호흡을 통해 몸 안에 들어가는데, 폐에 꽂히면 죽을 때까지 남아 폐암이나 악성중피종을 유발합니다.

안연순 / 동국대 산업의학과 교수
"중피종은 현재 의학기술로는 치료가 안 돼요. 그래서 진단을 받으면 1년 내에 50%가 사망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반발에 교육 당국은 학교를 폐쇄하고 개학도 무기 연기했습니다. 환경단체는 이번 겨울방학에 석면을 제거한 1200여 학교 중 17개 학교를 무작위 조사한 결과 33%에서 잔여물이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정밀 청소가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며 지나친 문제제기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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