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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도지사·장관실에 핵폐기물이?…시민단체 퍼포먼스에 '화들짝'

등록 2018.02.24 19:27 / 수정 2018.02.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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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청와대,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정부 부처 장관과 각 시도지사들에게 핵 폐기물 깡통이 배달됐습니다. 제거 작업을 위해 특수부대가 출동하는 등 소동을 벌였는데, 알고보니 핵 깡통은 초등학생들이 만든 가짜였습니다.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인 걸까요?

유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편물을 실은 배가 제주항에 도착하자, 군경 특수부대와 소방 생화학대응팀 80여 명이 수색에 나섭니다. 소포 하나 때문입니다. 수신자는 제주도지사. 내용물은 방사능 물질 표시가 된 깡통이었습니다.

도청 관계자
"택배가 있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경기, 부산, 강원 등 전국 시도지사들에게도 같은 소포가 배달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정부세종청사도 발칵 뒤집혔습니다. 소포를 수령한 일부 부처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핵 폐기물 깡통은 모두 가짜였습니다. 깡통을 열어보니 "핵 쓰레기를 주지 말라"는 내용의 편지 뿐이었습니다.

한 원전 반대 단체가 핵 폐기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겠다며, 이 같은 소포를 청와대, 정부기관 등 90곳에 보내는 퍼포먼스를 한 겁니다.

"저는 대통령에게 보내겠습니다. 당장 탈핵하세요. (1인당 300g씩이네요) 1인당 300g."

이 단체는 위험물이 아니라는 걸 뻔히 알 수 있는데도 일부 기관이 과잉 대응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행위가 공무집행방해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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