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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배추보이' 이상호, 스노보드 은메달…한국 설상 새 역사

등록 2018.02.2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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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여자 컬링에 이어서 오늘은 스노보드가 한국 동계올림픽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이상호 선수가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깜짝 은메달을 땄습니다. 우리 나라가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은 동계올림픽에 첫 출전한 1948년 이후 무려 70년 만의 일입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말리는 접전 끝에 0.01초 차이로 결승에 진출한 이상호. 출발 소리와 함께 슬로프를 빠르게 미끌어져 내려옵니다.

소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스위스의 갈마리니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0.43초 차로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다소 불리한 파란 코스를 배정 받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설상종목에서 메달이 나온 건 70년 동계올림픽 역사 상 처음입니다. 

이상호 /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
"제가 이번에 메달을 딴 게 한국 동계 올림픽 역사상 최초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고."

당초 22일 열리기로 했던 예선전이 강한 바람으로 취소돼 예선과 결선을 함께 치렀지만, 이상호의 질주를 막진 못했습니다.

강원도 정선 사북읍에서 성장한 이상호는 유년 시절,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타 '배추보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지난해부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고, 3월 터키 월드컵에서 2위에 오르며 깜짝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평창에서 은메달 획득이라는 값진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이상호가 불모지였던 우리 설상 역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평창에서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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