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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커스] '미투'에 곤혹스러운 민주당… '백장미' 초심도 사라졌다

등록 2018.03.13 21:13 / 수정 2018.03.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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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투 운동이 특정 정당의 문제는 분명 아닐 겁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유독 여권에서 미투 폭로가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민주당으로선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미투 해법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민주당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우원식 (1월 31일)
"하얀 장미를 들었습니다. 맞서 싸우는 이 땅의 모든 여성들을 응원합니다."

김태년 (2월 8일)
"더불어민주당은 미투 운동과 함께하겠습니다."

이랬던 민주당이...

김태년 (어제)
(박수현 전 대변인님 관련해서 어떻게?) "..."


백혜련 (어제)
(박수현 전 대변인님 관련해서..) "저는 지금 노코멘트입니다."
(민병두 의원님 관련해서는 없어요?) "..."

어제, 오늘 당 회의에서도 미투 언급은 없었습니다. 야당이 적극적으로 미투를 말하고..

김성태 / 자유한국당

"미투가 뒷받침될 수 있는.."

신용현 / 바른미래당
"미투 피해자에 대한.."

지지 문구를 내건 것과 대조적입니다. 물론, 속은 다를 겁니다. 방송의 공영성을 논하고 있는데 회의 참석자가 보고 있는 건 미투 관련 기사네요. 민주당의 복잡한 심경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 배지 단 사람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민병두 의원의 동문들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지도부 만류에도 민 의원은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이현배 / 민병두 의원 대학 동기
"이런 사안으로 사퇴하는 것은 저희들로서는 어렵다..."

원내 1당 유지 때문에 한 석이 아쉬운 민주당으로선 이분들이 고마웠을 겁니다.

# 의원 아닌 사람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정면돌파를 택했습니다.

박수현 (어제)
"충남도민들만 바라보며 뚜벅뚜벅 희망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민주당은 박 전 대변인의 출마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윤호중 (어제)
"박수현 후보자에 관해.."
"조사를 좀 진행하기로 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결론을 안 내신 거네요?) "네, 오늘은 결론을 내리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자진 사퇴'를 권유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 당원 아닌 사람은..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혔습니다.

정봉주 (어제)
"서울시장 출마 의사는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의혹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면서 민주당은 곤혹스럽습니다.

박범계 (어제)
(정봉주 전 의원은..) "하하하.. 굉장히 안 좋은 자리구만.. 아직은 우리 당의 당원자격을 갖고 있지 않게 때문에 당으로선 공식적인 입장은 없습니다."

상황마다 사람마다 제각각인 대응방식. 백장미를 처음 들었던 초심이 꼬인 실타래를 푸는 길이 아닐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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