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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투' 폭로 두달 반…수사 상황과 韓 사회에 미친 영향

등록 2018.03.16 21:14 / 수정 2018.03.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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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29일,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시작된 '미투'가 2달 반을 넘기고 있습니다. 정치부 윤우리 기자와 수사 상황, 정치,사회 분야에 불어온 변화 짚어봅니다. 내일은 이윤택 씨가 경찰에 소환된다죠?

[기자]
네, 경찰이 정식 수사 중인 인물은 이윤택 전 연희단 거리패 예술감독 등 유명인 9명을 포함해 총 12명입니다. 이 전 감독이 내일 소환돼 조사 예정이고요, 내사 단계에 있는 인물은 사진작가 로타 등 24명은 내사 단계에 있습니다.

[앵커]
이 전 감독에게 성추행·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연극인이 무려... 16명입니다. 그동안 이 16명을 모두 조사했나요?

[기자]
네, 성폭행을 주장한 여성이 많은 탓에 폭로 한 달만에 이 전 감독을 부르게 된 것인데,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많은 만큼 장시간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부하를 추행한 부장검사은 오늘 재판을 받았죠?

[기자]
네, 부하 강제추행 혐의로 49살 김 모 부장검사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후배 검사와 검사출신 변호사를 추행한 혐의인데, 두 건 모두, 추행 장소나 방식이 같습니다. 김 모 부장 검사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앵커]
정치권은 정봉주 전 의원 이후로 미투 폭로가 잠잠한거 같아요?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미투 폭로가 이어진데 이어 민병두 의원, 정봉주 전 의원까지 성추문에 휘말리면서 파문이 어디까지 번질까 했는데, 이후 추가 폭로는 없습니다. 하지만 국회 보좌진들의 게시판에는 여전히 성추행 경험담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추가 폭로 가능성은 지금도 열려 있습니다.

[앵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미투가 주요 변수가 되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특히 경선이나 본선이 치열할 때 미투를 매개로 한 폭로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서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3파전이 예상되는데,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이 이 전 시장에 '미투 검증'을 제안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미투 검증이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SNS에 후보자의 미투얘기가 돌고 있기도 하나요?

[기자]
아직 구체적인 언급은 없는데, 선거가 달아오르면 언제든지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안 전 지사에게 피해를 주장한 김지은 씨 얘기를 좀 더 해보죠. 신상이 공개가 되면서 2차 피해가 벌어지기도 했죠?

[기자]
이른바 '정보지'를 통해서 '김지은 씨의 아버지가 자유선진당의 당협위원장이었던 대전 유지 출신이다', '가족이 어떤 특정 당의 당원이다', '이혼녀이다' 등 사건의 본질과 관련없는 얘기가 떠돌기도 했습니다. 관련해서 김지은 씨 측의 말 들어보시죠.

배복주 /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김지은 씨는) 우선 가족과 관련돼서 지금 돌아다니는 모든 정보는 허위라고 말씀을 하셨고요. 혼인한 적이 있고 이혼한 경험이 있습니다."

[앵커]
미투 운동에 대한 반작용으로 ‘펜스룰’ 운동이 번지고 있어요.

[기자]
네, 미국 부통령 펜스가 "아내 이외의 여자와는 단둘이 식사하지 않는다"고 말한것에 빗대어 생겨난 '펜스룰'인데, 아예 남성과 여성을 격리하자는 성보수주의로 가는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앵커]
윤 기자는 펜스룰을 실감하나요?

[기자]
제 주위에 펜스룰을 의식하는 분들을 본 적은 없는 듯합니다. 다만 저는 성 인권이 부각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을 반깁니다. 가정에서 자녀 교육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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