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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포커스] 7년 내전 시리아…'동구타' 탈출 행렬 시작

등록 2018.03.16 21:41 / 수정 2018.03.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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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정부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삶의 터전이 파괴된, '동구타' 지역 주민들이 대규모 탈출을 시작했습니다. 생지옥 같은 시리아 내전이 7년째인데 이곳에서 기자를 꿈꾸는 15살의 한 동구타 소년이 이 전쟁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이 소년의 호소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무함마드 나젬 / 시리아 동구타 (15살)
"저는 무하마드 나젬입니다. 이곳은 제가 살고 있는 도시입니다. 당신의 침묵 때문에 파괴됐습니다." 

"바사르 알아사드, 푸틴, 하메네이... 당신들이 우리의 어린 시절을 죽이고 있습니다. 우리를 구해주세요. 더 늦기 전에.."

기자가 꿈인 15살 소년. 실크CG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동 구타에 살며 SNS를 통해 전세계에 참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반군 거점 지역인 이 동구타에 무차별 폭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최근 3주 동안 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서, 빨리 데리고 와서 구급차에 태워! 빨리, 구급차에 태워!"

짐꾸러미를 들고, 아이를 안고 휠체어를 밀며 탈출에 나선 사람들. 검문소엔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동구타를 빠져나가려는 피난 행렬입니다. 민간인 피해가 커지자 반군과 러시아의 합의 아래 주민 탈출이 이뤄진 겁니다.

2013년 정부군에게 동구타가 포위된 뒤 처음 있는 일입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어제(15일) 하루에만 만 2천 500명이 동구타를 빠져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난민
"우리는 세 달 전부터 떠나고 싶었지만, 허락해 주지 않았습니다. 내전은 우리를 굶게 했습니다."

피난민
"우리는 억류 당했습니다. 반군들이 탈출을 막았어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지 어제로 딱 7년. 폭격에 도망치는 일도, 무너진 건물에 파묻히는 일도, 가족의 죽음을 목격하는 일도, 시리아에선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그동안 사망자는 최소 35만명. 난민은 560만명이 발생했습니다.

2011년, 시리아에서 태어난 7살 아이들입니다. 지금껏 전쟁과 함께 커왔지만 언제 비극이 끝날지 여전히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을 돌려받고 싶습니다."
"동구타를 구해주세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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