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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졸업증명서 떼러왔다" 한마디에 뻥 뚫린 교문

등록 2018.04.02 21:08 / 수정 2018.04.0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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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학교에는 학교보안관까지 배치돼 있었지만 인질극을 막지 못했습니다. 졸업증명서 떼러 왔다는 한마디에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았고 범인은 방문증도 없이 교무실까지 쉽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더 강력한 대책을 촉구합니다만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원칙을 지키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어서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질극 소식을 들은 학부모들은 한걸음에 학교로 달려왔습니다. 아이를 꼭 안으며 놀란 가슴을 달랩니다. 부모들을 더 불안하게 한 건, 인질범이 당당히 교문을 통과했다는 사실입니다.

학교 보안관이 정문을 지켰지만 "졸업증명서를 떼러 왔다"는 한 마디에 인질범 Y씨 출입을 허락했습니다. 학교 방문객은 신분증 제출 뒤 방문증을 받아야만 교내로 들어갈 수 있는 게 방문 수칙입니다. 하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신미애 / 방배초등학교 교장
"이 분이 졸업생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리고 젊고 그래서 보안관이 그 부분을 놓치신 거 같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학교 보안관이 신분증을 확인했더라도, Y씨의 출입을 막을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누구든 방문 목적만 적당히 둘러대면, 아이들 있는 곳에 접근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학교에 거짓말을 하고 들어간 사람에 대해서 저희가 통제할 방법이 없는 거예요"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선 학생들이 하교한 뒤 외부인 출입을 허가하거나, 사전예약제로 신원이 확인된 사람에게만 교문을 열어줍니다.

외부인 출입에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된 아찔한 사고가 벌어지고서야, 서울 교육청은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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