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당이 제기한 김기식 원장 관련 의혹이 하나 더 있습니다. 김 원장이 참여연대 사무총장으로 있던 지난 2009년부터 2년 동안 미국 스탠퍼드 대학으로 연수를 다녀 왔습니다. 바른 미래당 유승민 대표는 포스코가 그 비용을 부담했다고 주장했는데, 김 원장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비로 간 것인가? 김 원장은 나중에 해명하겠다고 하면서 분명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 또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참여연대 사무총장 시절인 2009년부터 2년동안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에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아태연구소는 등록비만 만 달러, 약 천만 원이고, 스탠포드대 근처는 물가가 비싸 집세만 한달에 300만원 정도 내야 합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포스코가 연수 비용을 지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허구한 날 재벌 대기업 비판하는 참여연대 사무 총장이 대기업 돈 받아서 이렇세 미국 연수 1년간 다녀온건..."
김 원장은 즉각 부인했습니다.
김기식 / 금융감독원장
"(포스코 지원은) 사실이 아니고 자료 나갈 겁니다. 오늘은 이 자리에 맞게만…."
아태연구소 자료를 보면 김 원장의 객원연구원 기록은 있지만, 후원 장학재단은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순수 자비로 가거나, 본인 소속 회사의 지원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김 원장은 지난 2015년 국회에선 "외부 프로젝트를 통한 연수였다"고 했습니다. '자비였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지만, 자세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김기식 / 금융감독원장
(포스코 지원 아니시면, 자비로 가셨단 말씀이세요?) "네네네"
연수가 보통 1년으로 끝나지만, 김 원장은 1년을 추가로 머물렀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입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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