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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따져보니] 교육장관의 '수능 절대평가' 오락가락 발언

등록 2018.04.12 21:35 / 수정 2018.04.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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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두고 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수능시험을 절대 평가로 하겠다는 건 현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고 한데 대해서도 오락가락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현묵기자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김부총리의 발언이 어떻게 달라졌다는 거지요?

[기자]
네, 우선 어제 김 부총리의 발언을 들어보시죠.

김상곤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어제)
“수능 절대평가가 (현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다라는 것은 오해다. 장관이 된 후 그런 얘기는 한 적 없다”

그런데 김 부총리는 작년 7월 이렇게 말했었습니다.

김상곤 (작년 7월)
"고교 교육 내실화를 위해 수능 절대평가 전환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부총리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와 학부모 간담회에서 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말해왔는데, 어제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한 겁니다.

[앵커]
그럼 김 장관이 어제 실언을 한 겁니까? 아니면 정부의 입장이 바뀐 겁니까?

[기자]
수능 절대평가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작년 3월)
“교육을 통해 흙수저도 금수저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절대평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서...”

문 대통령은 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통해 입시 경쟁을 완화하려고 한 건데요. 가난한 집 학생이 사교육을 안 받아도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게 하는게 정의로운 사회라는 철학이 깔린 공약입니다. 이 때문에 전교조까지 나서서 김 부총리의 어제 발언을 비판했는데요. 전교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능 변별력 강화는 대입제도 개혁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정부의 기본 방향을 수능 절대 평가로 가는 것이 맞가 이거지요.. 그런데 김 부총리가 그렇게 말을 했을까요?

[기자]
선거를 의식한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은데요. 수능 절대평가로 대학별 고사가 늘어나면 학생 부담이 커질거란 여론 때문에 말을 바꾼것 아니냐는 겁니다. 수능에 관해선 워낙 찬반이 팽팽하다보니, 김 부총리가 지방선거 이후로 결정을 미루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인데요.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국민의 뜻으로 결정할 사안인데 정부가 미리 입장을 밝히는 건 의미가 없다"며 "정부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저도 수험생 아들이 있습니다만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참 헷갈리기는 합니다.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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