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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싹도 배꽃도 까맣게 썩었다"…저온현상에 속타는 농민

등록 2018.04.14 19:31 / 수정 2018.04.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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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따뜻하다 싶더니, 요즘들어 기온이 뚝 떨어졌죠. 이상저온 현상에 싹이 올라오던 감자도, 화사하게 핀 배꽃도 까맣게 썩었습니다. 농민들의 속도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고령군의 한 감자밭입니다. 까맣게 썩은 감자 잎과 줄기가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기온이 떨어져 냉해를 입었습니다.

송영일 / 감자 재배농민
"올해는 서리가 늦게 오면서, (감자가)클 때 맞아서 피해가 더 크죠."

냉해를 입으면 수확 시기가 늦어지고 수확량도 30% 줄어듭니다.

최병갑 / 감자 재배농민
"5월말에 수확을 해야 하는데 6월 중순으로 넘어가면 수확량도 줄고, 장마전에 캐야 하는데 문제점이 많습니다."

배 과수원도 냉해를 입었습니다. 화사하게 배꽃이 필 시기지만, 수술 안쪽이 까맣게 썩고 잎도 말라갑니다. 배나무 1천 그루 가운데 900여 그루가 망가졌습니다. 40년 넘게 배농사를 한 농민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금수 / 배 재배농민
"(배꽃)꽃받침이 죽어서 싹 시커매졌어요. 처음이죠, 평생..."

전남 보성은 지난 8일 최저기온이 영하 0.9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4월 최저기온 기록을 세웠습니다.

기습 추위는 지난 7일과 8일 기승을 부렸습니다. 이틀동안 전국의 농작물 냉해 규모는, 여의도 7배 면적인 2100ha에 이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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