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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한국당의 '셀프 디스' 이번엔?

등록 2018.04.16 21:24 / 수정 2018.04.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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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 자유한국당이 오늘 전면에 내세운 문구입니다. 경고와 반성을 동시에 담은 말인데..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한국당의 '셀프 디스'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회의실에 새로운 걸개그림이 등장했습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 라고 적혀있군요. 스스로 깎아내리는 이른바 '셀프 디스'입니다.

현 정부에 대한 경고와 집권 여당 시절의 반성을 함께 담은 의미로 해석됩니다. 비공식 자체 품평 먼저 들어보시죠.

# 찬성 2표 VS 반대 2표
"'그래도 분권형 개헌이 답입니다' 뭐, 이 정도 해야지…"
"너무 딱딱혀"
"우리, 안 망했어요!"
"잘 썼어, 잘 썼어.."
평가가 엇갈리는군요.

김성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습니다. 오늘 공개회의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한국당은 최근 심심치 않게 '셀프 디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남경필 지사는 맞아도 싸다는 문구와 함께 흠씬 두들겨 맞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지난해엔 당명을 소재로 한 '5행시 이벤트'로 '셀프 디스'의 절정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박성중 / 지난해 7월
"자!"
"자기 밥그릇을"
"유!"
"유난히 챙기니"
"한!"
"한 번도"
"국!"
"국민편인 적이 없음이"
"당!"
"당연하지 않은가?"

과시와 홍보 위주인 정치판에서 '셀프디스'는 눈길을 사로잡는 참신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진정성이겠죠. 한국당은 지난달, 홍준표 대표의 막말 이미지를 바꾸겠다며 '셀프 디스'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김성태 / 지난달 22일
"우리 준표가 달라졌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에게 더욱 더 친숙하고.."

정작 홍 대표 본인이 "쇼는 하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처음부터 달라질 의도가 없었다는 비판만 받았습니다.

더 거슬러 가볼까요? 2016년 2월,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회의장. "정신 차리자, 한순간에 훅 간다"는 '셀프 디스'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김무성
"이건 또 뭐야..."

이른바 '공천 살생부' 논란으로 내홍이 극심했던 상황에서 나온 반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당 지도부는 이 문구를 뒤에 걸고도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김무성 / 2016년 2월
"그 누구에게도 공천 관련되는 문건 운운, 또 살생부운운을 이야기한 바가 없습니다."

서청원 / 2016년 2월
"이 부분에 대해선 분명히 명백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됩니다."

그로부터 44일 뒤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 참패하며 정말 '훅' 갔습니다. '셀프 디스'. 반성이 담기지 않았다면 그저 말장난에 불과하겠죠.

뉴스9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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