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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따져보니] 北이 리설주 띄우는 이유는

등록 2018.04.16 21:42 / 수정 2018.04.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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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들이 어제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를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로 불렀습니다. 그냥 여사에서 '존경하는'이라는 존칭어를 하나 더 붙인 거지요. 왜 이렇게 하는건지 최현묵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최 기자, 리설주에 대한 호칭이 바뀐게 언제 처음으로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네, 지난달 우리측 대표단을 만났을 때와 어제 중국대표단 만남을 소개하는 북한 조선중앙TV 영상을 비교해서 보시죠.

[앵커]
호칭만 이렇게 변하게 아니고 실제로 리설주의 역할도 최근들어 상당히 달라진게 눈에 띄인다면서요?

[기자]
네, 조선중앙TV는 어제 리설주가 당정 고위 인사들을 이끌고 중국 예술단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는데요. 리설주가 김정은과 동행하지 않고 단독으로 주요 행사에 참석한 것이나, 북한 매체가 이를 별도 보도한 게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그런데 왜 이렇게 하는 걸로 봐야 합니까?

[기자]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정상국가로 포장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북한 외교관 출신인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리설주가 김정은의 모진 이미지를 순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전세계 미디어에 리설주가 자주 노출될수록 북한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질 거란 계산을 했다는 겁니다.

[앵커]
혹시 미북정상회담에서 리설주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가 만날 가능성 때문에 이렇게 리설주의 격을 높이는 작업을 할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김정은이 미북 정상회담에 리설주를 대동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이 최근 리설주의 위상을 높이는 조치를 한 데는 미북 간 부부동반 정상회담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김정은은 중국을 극비 방문하면서 이례적으로 리설주를 동행했는데요. 리설주는 당시 시 주석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과 환영연회에도 참석했었습니다.

[앵커]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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