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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드루킹 "우리는 2016년 9월부터 문재인 도운 그룹"

등록 2018.04.17 21:13 / 수정 2018.04.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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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김 모 씨는 텔레그램 단체방 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을 "2016년 9월부터 문재인을 도운 그룹"으로 소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씨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칼을 뽑겠다고 선언했던 바로 그 시점인데, 자신들이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는 걸 외부에 과시하기 위해 이런 지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경공모 '댓글 조작 매뉴얼'이 유출됩니다. 드루킹은 텔레그램에서 유출됐다고 보고 곧바로 단체방 500명에게 지시를 내립니다.

텔레그램 최고경영진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라는 건데, 자신들을 "2016년 9월부터 야당 대표였던 문재인을 도왔던 그룹"이라고 소개하라고 합니다.

2016년 9월은 드루킹이 문재인을 지키기 위해 칼을 뽑겠다고 선언한 시기입니다.

드루킹은 대선을 한 달 앞둔 지난해 4월엔,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고 전화를 하면서 문재인 후보를 지켜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대선 뒤 드루킹은 본인의 댓글 활동이 선거 승리에 기여했다고 자평했습니다.

경공모 회원들에겐 아무도 무시하지 못하는 조직이 됐다, 네이버를 들었다 놨다 한다고 으스댔습니다.

드루킹 / 팟캐스트 (작년 7월)
"정권을 우리가 바꾸고 문재인이 당선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과적으로 대선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을 하고요"

드루킹은 매크로 조작이 한창이던 1월 18일 새벽엔 "신문은 찌라시"고 "여론은 네이버 댓글"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선, 댓글을 우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취지였던 것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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