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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뿌렸던 물'이 '쓰나미'로…한진 일가 조사 어디까지?

등록 2018.04.24 21:29 / 수정 2018.04.2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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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한진 총수 일가와 관련한 당국의 조사가 매우 강도높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산업부 지선호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조양호회장의 둘째 딸 조현민 전무의 소위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시작이 됐지요?

[기자]
지난 12일 처음 불거졌으니, 열흘하고도 이틀이 지났네요.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더 뜨거워지는 상황입니다. '물벼락 갑질' 비판이 나온 직후에 조현민 전무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SNS로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사과를 하고나서 바로 휴가를 갔다는 점 때문에 큰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 비난 여론에 대한 초기 대응이 안이했던 셈입니다.

[앵커]
여론이 계속 나빠지면서,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선 거군요?

[기자]
네, 경찰은 지난 19일 조 전 전무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회의 참석자에 대한 조사도 병행했죠.

[앵커]
사태가 더 커진 계기는 그럼 뭔가요?

[기자]
바로 그날, 조 전무 사건을 계기로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소위 '갑질 제보창'이란 걸 만들었는데요. 여기서 갑질 뿐만 아니라 비리 의혹이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대표적인 게, 조 회장 일가가 해외 물품을 구입한 후 대한항공 여객기를 통해 관세 없이 들여왔다는 거였죠.

[앵커]
오너 일가 비리로 수사가 번졌다는 얘기인데요?

[기자]
경찰이 조 전 전무의 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관세청은 관세를 내지 않았다는 부분을 들여다보는 거고요. 공정거래위원회는 일감 몰아주기를 보는 거죠.

[앵커]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동영상 때문에도 시끄럽던데요.

[기자]
2014년 인천 하얏트 호텔 증축 공사 현장에서 촬영된 건데요. 소리는 녹음되지 않아 이명희 이사장이 맞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만, 이 동영상만 보면, 한 여성이 여직원의 팔을 잡아채고, 설계도면을 집어던집니다. 이 이사장에 대해서는 주변에 폭언 등을 해왔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앵커]
대한항공 측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조양호 회장은 22일, 그제죠. 사과문을 냈습니다. 조 전 전무 갑질이 나온 지 열흘만인데요. 두 딸은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고, 전문경영인이 맡는 한진그룹 부회장직도 새로 만들어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선임했습니다. 또 이런 사태의 재방 방지를 위해 준법위원회를 구성해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위원장으로 위촉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대책으로 과연 수습이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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