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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리버풀 살라 '2골 2도움' 골잔치…자비는 없었다

등록 2018.04.25 10:23 / 수정 2018.04.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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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5)에게 자비란 없었다.

살라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AS로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2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74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리버풀이 넣은 5골 중 4골이 살라의 발끝에서 나왔다.

양팀의 대결은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AS로마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을 팔았는데, 티켓에 적힌 상대가 리버풀이었다. 4강 추첨도 하기 전이었다. 아직 상대가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해프닝이 발생하자 조작 의혹설이 터져나왔다.

경기가 임박하면서 초점은 살라에 맞춰졌다. 살라는 올 시즌 자신의 재능을 꽃피웠다. 올해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살라는 31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에 올랐다. 2위 해리 케인(토트넘·26골)과는 무려 5골차. 리그 3~4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이같은 활약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뽑은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양강 체계'를 흔들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살라는 리버풀로 이적 전까지 AS로마에서 두 시즌을 뛰었다. 84경기 출전 35골. 로마에서의 활약을 지켜본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영입을 위해 3700만 파운드(558억 원)를 쏟아 부었다. 

클롭 감독의 선택은 맞았다.

살라는 친정팀을 상대로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골, 침착한 힐킥으로 추가골까지 넣었다. 역동적인 속도와 드리블로 마네와 피르미누의 골도 도왔다.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도 세리머니는 자제했다.

살라는 다음 주 챔스리그 2차전을 치른다. 장소는 로마의 홈구장이자 두 시즌 동안 누볐던 스타디오 올림피크다. 살라는 친정팀 팬들을 상대로 또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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