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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알맹이 빠진 네이버 댓글 개선…'미봉책' 비판 일어

등록 2018.04.25 21:33 / 수정 2018.04.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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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드루킹 사태를 계기로, 여론을 왜곡시키는 네이버의 댓글 공간을 대대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네이버가 오늘 댓글 개선안을 내놓았는데요, 알맹이는 쏙 빠졌습니다. 댓글 조작을 막을 근본적 대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이버 댓글 개선안의 요지는, 한 기사에 한 사람이 달 수 있는 댓글 갯수를 제한하고, 시간 제약도 둔다는 겁니다. 한 기사에 한 계정으로 달 수 있는 댓글은 3개로 줄어듭니다. 공감과 비공감도 하루에 50번까지만 클릭할 수 있습니다.

댓글과 댓글 사이의 간격은 10초에서 1분으로 늘렸고, 공감 비공감 클릭 사이에도 10초의 간격을 새로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하루에 달 수 있는 20개의 댓글 숫자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또 이런 개선안이 도입되도 댓글 조작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매크로 프로그램입니다. 연속으로 공감을 누를 순 없지만, 이렇게 시간차를 주면, 또 클릭할 수 있습니다. 또 드루킹처럼 여러 계정을 동원하는 경우에는, 계정마다 매기는 댓글 제한이,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매크로에 정답은 없기 때문에 이런 각론이 나와도 사실은 더많은 예산과 더많은 돈을 투자하면 또 우회할 수 있거든요."

중요한 대책으로 거론됐던 아웃링크는, 도입을 안 하기로 했습니다. 네이버의 틀 안에 사용자들을 계속 모아놓고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자유한국당은 오늘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보 유린과 조작을 묵인 방조한 네이버도 여론조작 범죄행위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네이버가 댓글 장사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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