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을 둘러싸는 이른바 'V자 경호'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더우기 이번은 북한의 최고 권력자가 서방세계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셈이어서, 북한이 과연 어떻게 경호에 나설 것인가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정우기자가 예상 시나리오를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이 계단을 내려가는 순간 경호원 10여 명이 그 주변을 V자 모양으로 둘러쌉니다. 김정은이 탄 전용차는 출발과 동시에 12명이 에워싸고 속도에 맞춰 달립니다. 지난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이 선보인 이른바 'V자 철통경호'입니다.
김정봉 / 전 국정원 실장
"(걸을 때는) 저격을 당할까봐 키가 큰 경호관들이 방탄조끼를 입고… (차를 탈 때는) 차량의 속도가 늦을 때 가장 위험하기 때문에 늦을 때는 뛰고, 빨라지면 승용차를 타고…."
판문점에선 단 한 대의 차량이 저속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인력 중심의 경호가 불가피했지만, 싱가포르에선 차량과 오토바이를 이용한 경호가 예상됩니다.
전성훈 /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
"미국하고도 어느 정도 프로토콜이 맞아야 되고, 싱가포르 당국에서 제반 상황을 허용해야 하기 때문에… 과시하는 듯한 모습이 띄는 것은 싱가포르 당국도 원치 않을 것 같다는…"
북한은 김정은 방중 당시 오토바이 호위를 크게 선전한 바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와 리설주 여사께서 타신 자동차 행렬은 21대의 모터사이클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지도자가 서방세계로 처음 등장하는 만큼, 양측 경호원 사이 몸싸움과 같은 크고 작은 의전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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