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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김만복 대표 등록된 공익재단 자금, 통째로 인출돼

등록 2018.05.16 21:02 / 수정 2018.05.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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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취재 과정에서 자금 출처를 의심케 하는 수상한 점이 하나 발견됐습니다. 김 전 원장이 대표자로 등록된 한 공익재단의 출연금이 대부업체 설립전에 뭉텅이로 인출됐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김태훈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대표자로 등록된 공익재단 '안중근 장학회' 사무실입니다. 재단 주소지는 사무공간이 아닌 도심사찰이었습니다.

사찰 관계자
"(여기 사무실에서 나가셨어요?) 아니요 나가진 않으시고 출근을 하셨다가 일이 있으시면 계속 밖으로 나가시는 일이 많더라고요."

주소지를 옮겼다는 다른 본점 소재지 역시 장학재단과 무관한 가정집이었습니다.

집 주인 / 장학재단 주사무소 소재지
"우편물이나 좀 받아주라 그러신 거지. 다른 건 없는 거 같은데 저는 관계하지도 않으니까."

'가난하지만 우수한 청년 학생을 돕겠다'며 만들어진 이 공익재단에 후원금 등으로 모인 돈은 현재까지 8억3천만원. 그런데, 관할 관청인 경기성남교육지원청 감사 과정에서, 이 출자금 전액이 뭉텅이로 인출돼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인출시점은 2016년 4월로 김 전 원장의 대부업체 설립 1년 전 쯤입니다. 김 전 원장은 교육지원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뒤 지난해 9월에야 부랴부랴 이 돈을 되돌려놓았습니다.

자신이 대표자라도 공익재단 재산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횡령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이 재단의 수상한 자금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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