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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대표팀 승선' 고요한 "끈적한 수비로 상대 지워버릴 것"

등록 2018.05.17 18:11 / 수정 2018.05.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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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고요한(오른쪽)의 공중 헤딩볼 싸움. /조선일보DB

"제 장점은 거칠고 끈적끈적한 플레이죠."

FC서울 고요한(29)이 첫 월드컵 출전을 고대하고 있다. 고요한은 14일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공개한 러시아월드컵 예비 명단 28명에 포함됐다. 아직 최종 명단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1차 관문을 통과해 8부 능선을 넘은 셈.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는 고요한과 이용(31·전북)만 이름을 올렸다. 보통 각 포지션마다 2명을 선발하는 만큼 최종 명단 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 그는 "최종 명단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예비 명단에 포함돼) 큰 영광이다"고 벅찬 심정을 밝혔다.

고요한은 2개 이상의 포지션을 두루 맡을 수 있다. 측면 수비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공격 가담 능력도 좋아 미드필더로도 중용된다. 팀의 첫 승을 도왔던 4월 11일 포항전이 그 예다. 그는 이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팀의 2득점을 모두 넣었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는 '절친' 기성용(28·스완지시티)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기성용의 수비 부담을 덜었다. 또 2014년 브라질월드컵 득점왕 출신 하메스 로드리게스(26·바이에른 뮌헨)를 전담 마크해 로드리게스의 움직임을 둔화시켰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고요한의 투지와 끈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고요한은 "과격한 플레이를 하려는 건 아니지만, 거칠고 끈적끈적한 플레이도 자신 있다. 그런 임무가 주어진다면 또 신경 써서 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은 물론 3전패를 걱정하는 회의적인 여론에 대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그분들도 당연히 긍정적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제가 경기에서 잘 못하면 그분들의 말씀이 옳은 게 된다.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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